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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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미역

2023.03
30

동료 중 유독 그 애한테 인계를 줄때면 부족한 내자신이 훤히 드러나는 기분이다.

유독 걔한테만 그래

꼭 그날은 드럽게 바빠서 엉망인채로 넘겨버린다.

나보다 직급도 연차도 낮은 걔생각을 하면 왠지 너무 부끄럽고 숨고싶은 기분이다.

미안하면서도 짜증나면서도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

부족한 나를 들킨다는건 정말 창피한 일인것 같다.

그냥 그날만 그랬던걸까.

모두가 완벽하지는 않은데..

또 그렇게 나를 다독여본다.

최선을 다했지만 왜이렇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지.

아니면 나 혹시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걸까.

정말 그런걸까봐 더 짜증난다.

 

사실 제일 짜증나고 열받는건 내가 지금까지 일 못한다고 욕했던 사람들과 내가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 것 같아. 나는 뭐 대단한척 그들을 흉봤는데 웬걸 나도 뭐 다를거 없는 실수 투성이었네. 그들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그거였던건데  내가 뭐라고 그들을 욕했을까. 내가 참 못난사람 같아보였다. 참 경솔했다.

 

오늘의 교훈.

남욕을 하지말자. 나나 잘하자. 내가 인정할 수 있는만큼 노력하자. 노력했다면 그런 나를 나라도 인정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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