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의 단칸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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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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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려고 열어봤던 그 사진속에

아무일 없듯 그렇게 환하게 웃고있던 당신을 본 순간....

 

출처:뻔쩜넷

2023.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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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일 같지만...."

+
\"항상 함께 할게.\"

그 얘기가 제일 쉬웠던 것 같은데,
제일 지키기가 힘들다.

그래, 그 약속이 제일 쉬우면서 제일 힘들다.
말할때는 너무나 달콤해서 미끄러지듯 입밖으로 나오는데
정작 실천할때는 너무 이유가 많다.
먹고 살아야 해서, 일이 있어서, 사정이 생겨서....

100% 같이 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두 몸이 하나가 되어 일 분 일 초까지 쪼개어 산다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 아닌가.
\'그런\' 불가능한 일을 당신에게 얘기 하는 건,
\'그런\' 꿈을 꾸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같이 할 수 없고
모든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없지만
최대한의 것을 같이 하고
최대한의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계속해서 사랑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될테니까.

 

출처:뻔쩜넷

2023.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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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피어나다"

+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겠어요?\"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녀석이 물어옵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다시 시작할 수 있겠냐고 말이예요.
말투며 행동이 삐죽대는 것 같아서 더 얄미워집니다.

나와 똑같은 생김새를 한 또 다른 내가 귓가를 맴돌며 계속 물어옵니다.
다시....시작할 수 있겠냐고....

또 다시 힘들어질지 모르고,
또 다시 똑같은 고통속에 빠질지 모르는데
그래도 다시 하겠냐고....
잠시 침묵이 흐르고,
가장 진한색의 밤한가운데로 가는 동안
끝없이 고민합니다.

다시 녀석이 말은 건넵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요.
아직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거라니까....\"

정말 미치도록 얄미워서
이 녀석을 손안에 꽉 감싸쥐고 터뜨려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
.
.
.
.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
두려움을
떨치고
다시
사랑하기를
.
.
.
.
딱딱해진
가슴에
다시
사랑의 꽃
한송이가
피어나기를

 

출처:뻔쩜넷

2023.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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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다.

 

도대체 얼만큼 그리운 지 가늠할 수 없을 때, 

그런 순간이 길을 잃어버리기 가장 쉽다.

 

이 세상 그 어떤 곳에서 길을 잃어도

다시 찾아나갈 수 있게 해줄 만큼

커다란 빛을 내주는 등대를 가슴에 안고 산다해도

그리워서 잃어버린 길에는 소용이 없다.

 

 

잊어버리려고 억지로 애쓰지 말고,

털어내려고 괜시리 호들갑 떨지말고,

그냥 충분히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그리움이 옅어지는 순간

다시 길을 보일테니....

 

그때까지

그냥 그리워 하련다.

 

출처:뻔쩜넷

2023.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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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민"

 +

휴지통에 넣기에는 너무 큰 용량들의 폴더를 열었다 닫았다 반복했다.

몇 개의 사진을 휴지통에 밀어넣었다 다시 끄집어냈다를 계속하던 그날 밤.

결국 지우지 못하고 새로운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다시 폴더를 만들고 또 만들고 내가 잊어먹을것 처럼 깊숙한 폴더안으로 밀어넣어놨다.

 

'그냥 시간이 지나서 이 파일이 어디있는지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출처:뻔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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